영업 SC 하는 일

초보 SC가 처음 매장 방문했을 때 준비해야 할 것

INDEMER 2021. 8. 18. 12:36

영업 SC가 처음 매장에 갔을 때 보여야 하는 모습을 소개하겠다. 효율성을 위해서 다소 딱딱한 어조로 시작한다.

 

이 글의 타겟층이 매우 좁을 거라 생각하지만 1명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쓴다. 필자는 아무것도 몰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던 사람으로서 부디 같은 실수는 하지 않길 바라면서.. 처음에는 매출 자료만 파악하고 갔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상품과 DP 등 많은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항상 '준비가 되어있는 태도'가 중요하다. 그 준비라는 것은 아래와 같다. 

1. 매장의 매출 분석과 현황 파악 (필수)

처음 매장 가기 전에 그 매장이 신규 오픈이 아니라면 분명히 전년도나 최근 실적이 있을 것이다. 그 실적을 최근 3개월과 전년도 3개월을 뽑아 매장의 실적이 떨어지고 있는지, 오르고 있는지 알아본다. 떨어지고 있다면 매장에 가서 왜 떨어졌는지 분석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오른다면 오른 이유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나중에 바이어 미팅시에도 이 부분에 대한 대비책을 얘기할 수 있다)

 

2. 상품의 베스트 셀러 및 워스트 셀러 기억 (필수)

신상으로 출고된 상품의 최근 3개월~1개월 동안을 파악한다. 품번으로 백날 알아도 소용없다. 이미지와 매치해서 어떤 상품이 베스트이고 워스트인지 기억해둔다. 이것을 알고 가는 이유는 매장에 상품이 어떻게 DP 되어있는지 알기 위함입니다. 상품을 모르면 문제 분석도 할 수 없다. 많은 영업 SC는 의외로 상품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을 쉽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상품군을 그룹핑해서 그 중에서 베스트, 워스트를 3개 정도만 파악해두는 것이다. 

 

3. 매장의 위치 파악 (추천)

유통 홈페이지를 가면 층 안내도가 있다. 매장에 다짜고짜가면 어디가 어디인지 파악하지 못한다. 단지 옆 매장에 뭐가 있었지라고만 기억하게 된다. 처음 해당 매장에 가면 우선 아래와 같은 층 안내도로 우리 매장이 어디쯤 위치해있고 주변에 뭐가 있는지, 몇 층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 예전에는 층별로 같은 PC(카테고리)로 구성했으나 요즘은 거대한 편집스토어처럼 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조감도가 있어야 해당 매장을 다녀와도 향후에 경쟁사 동향이나 연계해서 파악하기가 쉽다. 매장별 출장 리포트를 꼭 정리해두었으면 한다. 

 

현대아울렛 층별 안내도 예시 이미지

매장 담당자가 갖추어야 할 것은 매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인드와 태도이다. 

위의 하드웨어적인 준비가 다 되었으면 마인드와 태도를 얘기해주겠다. 우리의 역할은 매장에서의 불편한 점을 해결해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얘기를 다 들어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장 매니저와 직원분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어떻게 원활하게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해결해줘야 한다.  다른 분들을 간혹 보면 매장 매니저님을 친구처럼 대하고 편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그 안에서 그들이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본사 입장에서 어떻게 개선해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매장 매니저님은 우리보다 훨씬 베테랑이며 수많은 손님을 상대로 판매를 해와서 심리를 파악하는데 고단수이다. 그런 분들께 '갑질'하려는 태도보다는 진심으로 걱정하며 서로 잘 될 수 있도록 보완해줘야 한다. 그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일단 일을 매우 잘해야 한다. 요청하는 것도 바로바로 처리해주고,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경청해야 한다. 

 

하지만 매니저님의 태도와 인성에 따라 위의 전략이 안 먹힐 수도 있다. 이때는 기싸움에 승리 할 수 있는 방법을 향후 작성을 해보겠다. 이 방법은 사회 생활 전반에서 꼭 필요한 것이며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대할 때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많은 매장을 관리하고 있다면 하나하나 케어하고 진심을 다하는 게 힘들지만, 요 정도라도 각 매장의 특성과 현황을 자신의 자료에 업데이트해서 확인하고 있는 것을 추천한다.